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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m이 지은 질문 · Q-85

가죽 코트 있을까요?

가죽 코트는 목록에 셋 있어요. 로우 타이드의 레더 더블 하프 코트와 로우클래식의 리얼 레더 하프 코트, 그리고 렉토의 오버사이즈드 레더 코트를 골랐어요. 요즘 레더 아우터 목록은 바닥을 스치는 긴 길이보다 엉덩이를 덮고 활동성을 챙긴 하프 기장이나 품이 넉넉한 실루엣으로 확실히 기우는 추세예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해군 유보트 승조원들은 북대서양의 거친 해풍과 기름때를 막기 위해 질긴 소가죽 방풍복을 입었어요. 좁은 함내를 오가는 수병들에게는 짧은 재킷이 주어졌지만,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갑판을 지켜야 했던 함장들에게는 깃을 바짝 여밀 수 있는 더블 브레스티드 형태의 레더 하프 코트가 지급되었지요. 소매 안쪽의 스톰 커프스와 울 안감으로 무장했던 그 시절 유보트 코트의 실루엣은 지금까지도 혹한기 레더 코트의 독보적인 원형으로 꾸준히 호명되고 있어요.

다시 목록으로 돌아와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조건을 좁혀볼까요? 천연 가죽으로 찾으시는지, 오버사이즈 핏으로 보고 싶으신지 궁금해요.

↳ 천연 가죽으로

천연 가죽으로 지은 코트 셋을 골랐어요. 로우클래식의 리얼 레더 하프 코트 블랙 두 사이즈와 렉토의 오버사이즈드 레더 코트 다크 브라운이에요. 둘 다 넉넉한 실루엣에 자연스러운 가죽 결이 살아 있어 걸치기만 해도 특유의 무게감이 잡히지요.

천연 베지터블 가죽은 인공적인 코팅을 덮지 않아 열린 모공으로 숨을 쉬며 일상의 흔적을 흡수해요. 은은한 햇빛을 받으며 그을려 가고 손길이 닿는 자리마다 체온과 유분이 스며들어 서서히 깊고 짙은 색조로 익어가지요. 옷자락과 마찰하며 결이 반듯하게 다듬어질수록 속에서부터 은은한 윤기가 올라오는데, 새것은 흉내 낼 수 없는 이 깊이를 파티나라고 불러요.

천연 가죽 옷은 입는 사람의 걸음걸이와 팔이 접히는 굴곡을 고스란히 기억해서 시간을 보낼수록 멋이 더해지는 법이에요. 이번 목록은 단정하면서도 품이 여유로운 편인데, 소가죽 코트로 먼저 추려볼까요, 아니면 양가죽 코트나 블랙 색상으로 좁혀 드릴까요?

Real Leather Half Coat_Black (M)

↳ 소가죽 코트로

소가죽 코트로 로우클래식의 리얼 레더 하프 코트 블랙 두 가지를 골랐어요. 소가죽 특유의 각 잡힌 실루엣과 차분한 하프 기장이 정갈하게 맞물리는 옷이에요. 요즘 가죽 외투들은 투박한 무게감을 덜어내면서도 표면의 자연스러운 결을 살리는 쪽으로 목록이 기울어 있어요.

영화 <세브린느>(1967)에서 카트린 드뇌브가 걸친 블랙 비닐 트렌치코트는 이브 생 로랑의 1966년 리브 고슈 컬렉션에서 가져온 의상이에요. 정숙한 유부녀가 비밀스러운 이중생활을 이어갈 때 입는 이 코트는 차갑고 매끄러운 광택 소재로 몸을 감싸 도발적인 긴장감을 시각적으로 드러냈지요. 절제된 외형 속에 매혹을 투영한 전복적인 부르주아 시크로 평가받으며 카트린 드뇌브를 생 로랑의 오랜 뮤즈로 자리 잡게 한 옷이기도 해요.

단정한 검은 가죽 코트는 몸에 얹는 것만으로도 차림새에 단단한 힘을 불어넣어 주지요. 여기서 조금 가벼운 비건 레더로 방향을 틀어 볼까요, 아니면 결이 부드러운 양가죽 코트로 다시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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