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m, a good brandFASHIONLIVINGOUTDOORMY ACCOUNT

메인으로 돌아가기 ↗

hmmm이 지은 질문 · Q-760

대학생 데일리로 책이랑 노트북 넣어 다니기 편한 가방 있을까요?

책과 노트북을 넉넉히 담아 매일 들고 다니기 좋은 가방으로 셋을 추렸어요. 자연스러운 주름이 잡히는 마지셔우드의 소프트 그랜드마 레이어드 백과 다크 올리브 색상의 그랜드마 유즈드 백 엑스라지, 그리고 벨트 디테일이 단정한 여밈의 벨티드 릿지 백이에요. 대학생의 일상 가방은 무거운 짐을 마구 넣어도 멋스럽게 처지고 어깨에 착 감기는 맛이 있어야 질리지 않고 오래 들게 되지요.

목록에 올린 마지셔우드 가방의 스웨이드라는 소재는 19세기 프랑스 귀족들이 들여온 '스웨덴의 장갑'에서 유래한 이름이에요. 당시 스웨덴 장인들이 가죽 안쪽 면을 곱게 갈아내 벨벳처럼 보송보송한 기모를 만드는 가공 기술로 파리 상류층의 마음을 사로잡았거든요. 시간이 흐르면서 장갑이라는 단어는 떨어져 나가고 스웨덴을 뜻하는 수에드만 남아 부드러운 기모 가죽을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어요.

다시 목록으로 돌아오면, 이런 가죽 결이 주는 아늑함은 사계절 중에서도 캠퍼스에 책장을 넘길 때 유독 잘 어울려요. 셋 다 전공 서적과 노트북을 품기에 모자람이 없는 크기예요. 여기서 목록을 조금 더 좁혀서 골라볼까요? 15만 원 이하의 값이나 어두운 색상 위주로 보실지, 아니면 가벼운 나일론 소재를 찾으실지 알려주세요.

↳ 15만원 아래로

15만원 아래 예산에 맞춰 여밈의 벨티드 릿지 백 크림 색상을 골랐어요. 벨트로 자연스러운 주름과 입체적인 형태를 잡는 가방이라, 물건을 담는 품에 따라 실루엣이 부드럽게 살아나는 물건이지요.

'여밈'이라는 이름을 보면 우리 전통 한복의 구조가 떠올라요. 한복은 단추나 지퍼 같은 금속 장치 대신 평면으로 재단된 천의 겹침과 옷고름의 매듭만으로 유연한 입체 곡선을 완성하지요. 정해진 규격으로 몸을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천이 몸을 포용하며, 끈을 어떻게 매만지느냐에 따라 품과 자락의 율동미가 자연스럽게 달라지는 멋이 있어요.

이 가방도 벨트를 조여 매는 모양새에 따라 저마다의 결이 생겨요. 여기서 크림 말고 다른 색으로 좁혀 볼까요, 아니면 20만원대까지 넓히거나 천연 가죽 소재로 찾아볼까요?

벨티드 릿지 백 belted ridge bag (cream)

↳ 크림 말고 다른 색으로

크림색을 빼고 분위기가 뚜렷한 다른 색상으로 셋 골랐어요. 깊고 그을린 듯한 그런지 브라운, 차분하게 가라앉은 미스티 블루, 그리고 선명하게 시선을 끄는 마젠타 색상의 랜치 백 세트예요. 셋 다 가방에 바로 걸 수 있는 키링이 함께 묶인 구성이라 따로 장식을 챙기지 않아도 심심하지 않아요.

마젠타라는 강렬한 색 이름은 1859년 이탈리아 통일전쟁의 격전지에서 따온 것이에요. 프랑스 화학자 프랑수아-에마뉘엘 베르갱이 아닐린을 합성해 붉은 보랏빛 염료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꽃 이름을 따서 푸크신이라 등록했지요. 그러다 같은 해 프랑스 연합군이 롬바르디아 마젠타 지역 전투에서 크게 승리하자, 그 환희를 기념하기 위해 염료 이름을 마젠타로 바꾸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어요.

선명한 포인트가 좋다면 마젠타도 멋진 선택이 되지요. 목록을 조금 더 좁혀 보고 싶다면 브라운 톤으로만 맞추거나, 아예 가벼운 패브릭 소재로 바꿀까요? 아니면 가격대를 올려서 다른 후보들을 찾아볼 수도 있어요.

최종 선택 상품

관련 아티클

이 대화의 주제로 매거진에서 찾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