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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m이 지은 질문 · Q-681

다음 주에 2학기 개강하는데 매일 편하게 입고 다닐 와이드 팬츠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개강 첫 주부터 강의실 오갈 때 편하게 입기 좋은 와이드 팬츠 셋을 골랐어요. 바스락거리는 질감에 카고 포켓이 달린 쓰리투에이티 파라슈트 카고 팬츠, 옆선 배색으로 활동성을 살린 센토르 사이드 라인 와이드 스웻팬츠, 그리고 앞주름이 잡혀 단정한 문달 슬릭 핀턱 슬랙스 브라운이에요.

와이드 팬츠는 1920년대 옥스퍼드 대학교 학생들이 학칙을 피하려다 처음 세상에 나왔어요. 당시 학교에서 니커보커스 착용을 엄격히 금지하자, 학생들이 옷을 갈아입는 대신 그 위에 덧입어 감출 수 있는 헐렁한 바지를 맞춰 입은 게 시작이었지요. 밑단 둘레가 40인치를 넘겨 자루 같다고 '옥스퍼드 백스'라 불렸는데, 엄숙한 교내 권위에 맞선 젊음의 상징으로 캠퍼스를 휩쓸며 오늘날 와이드 팬츠의 원조가 되었어요.

개강 시즌 캠퍼스에는 걷기 편하고 오래 앉아 있어도 구김 덜 타는 통 넓은 바지만 한 게 없지요. 목록에 있는 셋 중에 어떤 쪽으로 무게를 두고 좁혀 볼까요?

↳ 10만원 안쪽으로

10만원 안쪽으로 맞춰 입기 좋은 바지 셋을 골랐어요. 품이 넉넉한 아모멘토의 오버사이즈 스웻팬츠와 조임 끈으로 묶는 아모멘토 드로스트링 포켓 팬츠 라이트 베이지, 그리고 벨트가 딸려 나오는 로우 타이드의 벨티드 드롭 코튼 팬츠 화이트예요. 셋 다 밑위와 통이 여유로워서 요즘처럼 힘을 빼고 툭 걸쳐 입는 차림새에 자연스럽게 감기지요.

바지 허리를 여미는 방식도 알고 보면 꽤 흥미로운 과도기를 거쳤어요. 초기 리바이스 청바지는 멜빵 단추나 뒤쪽 조임 끈인 신치백으로 허리를 고정했는데, 1922년에 이르러서야 허리띠 고리가 처음 장착되었지요. 당시 허리띠를 차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뒤쪽 신치백은 거추장스러운 덤이었기에, 일부 상점에서는 계산대에 커다란 가위를 두고 손님의 신치백을 현장에서 잘라 주기도 했어요.

끈을 질끈 묶어 내리는 편안함과 벨트로 단정하게 잡아 주는 멋이 목록 안에서 서로 다른 결을 내고 있어요. 이쯤에서 스웻 팬츠로만 좁혀 볼까요, 아니면 어두운 색이나 5만원 아래로 내려갈까요?

OVERSIZED SWEATPANTSdrawstring pocket pants, light beigeBELTED DROP COTTON PANTS [WHITE] - Low Tide

↳ 스웻 팬츠로만

스웻 팬츠로만 세 가지를 골랐어요. 넉넉한 실루엣을 살린 아모멘토의 오버사이즈드 스웨트 팬츠, 금속 디테일로 힘을 준 인사일런스의 스터드 스웨트 팬츠, 밑단이 잡히는 쓰리투에이티의 어반 와이드 조거 팬츠예요. 집 안에서만 입던 편한 바지가 이제는 밑단과 핏을 정교하게 다듬어 거리로 나서는 필수품이 되었지요.

목록에 든 조거라는 단어는 1960년대 뉴질랜드의 육상 훈련에서 출발했어요. 코치 아서 리디아드가 시민들의 심혈관 건강을 위해 고안한 느린 달리기 방식을 접한 미국 코치 빌 바우어만이 1967년 『조깅』이라는 책을 내며 널리 퍼뜨렸지요. 소수 선수의 몫이던 달리기가 대중의 일상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금 우리가 입는 조거라는 낱말도 세상에 남게 되었어요.

목록 안에는 여유로운 와이드 라인부터 밑단을 조여 입는 실루엣까지 고루 갖추어 두었어요. 차분한 그레이 계열로 먼저 좁혀 볼까요, 아니면 5만원 안쪽의 가격이나 밑단 스트링, 배색 포인트 중에서 보고 싶은 기준이 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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