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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m이 지은 질문 · Q-221

빈티지한 가을 느낌으로 데일리하게 입을 체크 셔츠 괜찮은 거 있을까요?

빈티지한 분위기로 매일 편하게 걸치기 좋은 체크 셔츠 셋을 골랐어요. 차분하고 바랜 톤의 모이아 check shirt (dust cocoa), 네크라인에 잔잔한 주름을 잡은 쓰리투에이티 VINTAGE CHECK FRILL SHIRTS BLACK, 담백한 색채의 문달 Brie Check Shirt in Green이에요. 체크 셔츠는 단추를 다 잠그는 것보다 소매를 아무렇게나 걷어 올릴 때 빈티지한 멋이 제대로 살아나지요.

1977년 영화 <애니 홀>에서 다이앤 키튼이 선보인 차림도 아버지 옷장에서 꺼낸 듯 헐렁한 체크 셔츠에서 출발했어요. 헐렁한 셔츠 위에 단추를 푼 베스트와 넉넉한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 몸매를 드러내던 당대 할리우드의 전형성을 깨뜨렸지요. 남성복의 상징이던 아이템들을 위트 있게 비틀어 입은 이 스타일은 주체적인 여성의 태도를 대변하며 오늘날까지 회자되는 빈티지 매니시 룩의 고전이 되었어요.

골라둔 셋 다 가벼운 겉옷처럼 걸쳐도 좋고 헐렁한 재킷이나 조끼 안에 겹쳐 입기 좋은 품이에요. 10만원대로 찾아드릴까요, 아니면 오버핏이나 디테일이 덜한 무채색 톤으로 좁혀볼까요?

↳ 10만원대로 찾아줘

10만원대 예산에 맞춰 분위기를 내기 좋은 체크 셔츠 넷을 골랐어요. 잔잔한 색감의 모이아 더스트 코코아 셔츠, 프릴 디테일이 들어간 쓰리투에이티의 블랙 체크 셔츠, 울 혼방 원단으로 보온성을 챙긴 인사일런스의 크림 셔츠, 그리고 깃에 타이가 둘러진 마지셔우드의 브라운 셔츠예요. 요즘 체크 셔츠들은 단순한 캐주얼을 넘어 소재의 결이나 깃의 디테일로 단정한 격식을 더하는 쪽으로 목록이 기울고 있어요.

셔츠 깃에 타이나 리본을 길게 늘어뜨리는 장식은 1970년대에 전문직 여성들이 일터에서 지성과 프로페셔널함을 드러내기 위해 선택했던 유서 깊은 디테일이에요. 남성의 수트 규범을 무작정 흉내 내는 대신 깃 장식으로 고유한 개성을 지키면서 카리스마를 표현했는데,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가 각진 재킷 안에 늘 이 풍성한 타이를 받쳐 입으면서 여성 리더의 상징적인 파워 드레싱으로 자리 잡았지요.

마지셔우드의 셔츠도 깃에 얹힌 타이 하나로 평범한 체크 무늬에 은근한 긴장감을 불어넣어 주어요. 이 넷 중에서 품이 넉넉한 오버핏 위주로 먼저 볼까요, 아니면 디테일이 적고 단정한 쪽으로 좁혀 볼까요?

check shirt (dust cocoa)VINTAGE CHECK FRILL SHIRTS BLACK울 코튼 링클 체크 셔츠 CREAMCHECK LAYERED TIE SHIRT_brown

↳ 오버핏 위주로 볼래

품이 넉넉해서 편하게 걸치기 좋은 오버핏 체크 셔츠로 넷 골랐어요. 인사일런스의 울 코튼 링클 체크 셔츠, 모이아의 체크 셔츠 더스트 코코아, 마지셔우드의 윈도우페인 체크 셔츠, 그리고 모이아의 시어 체크 셔츠 네이비예요. 오버핏 셔츠는 어깨선이 자연스럽게 떨어져서 단추를 끝까지 채워도 답답해 보이지 않는 멋이 있지요.

셔츠를 입다 보면 유독 맨 아래 단추 구멍 하나만 가로로 뚫려 있는 것을 보게 돼요. 앉거나 허리를 굽힐 때 밑단 부위가 양옆으로 강하게 당겨지는데, 세로 구멍은 수평 장력을 받으면 틈이 벌어져 단추가 쉽게 풀려버려요. 테일러들이 단추가 뜯겨 나가지 않고 구멍 끝에 안정적으로 걸리도록 밑단만 가로로 내어둔 세심한 배려예요.

넷 다 여유로운 실루엣이지만 두께감이나 매무새를 잡는 디테일은 제각각이에요. 울이 섞인 도톰한 원단을 먼저 볼까요, 아니면 단추로 실루엣을 조절하는 옷이나 더 얇고 가벼운 쪽이 편할까요? 15만 원 안쪽으로 예산부터 좁혀볼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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