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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m이 지은 질문 · Q-1773

다음 달 초가을 결혼식 하객룩으로 입을 깔끔한 트위드 재킷 있나요?

트위드 재킷은 지금 목록에 없어요. 대신 초가을 하객 자리에 정갈하게 어울릴 대체 재킷 셋을 골랐어요. 로우클래식의 Classic Short Jacket_Black과 Wool Tailored Jacket_Navy, 그리고 렉토의 COLLARLESS SINGLE JACKET (BUTTER BEIGE)예요. 트위드 특유의 도톰하고 거친 결 대신 단정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이라 식장에 입고 가기 손색이 없지요.

트위드라는 이름은 1830년대 런던의 한 상인이 스코틀랜드 공장에서 보낸 서류의 필기체를 잘못 읽으면서 시작되었어요. 능직을 뜻하는 스코틀랜드 방언 '트윌스(tweels)'를 방직 공장 지대를 흐르는 트위드강의 이름으로 지레짐작해 트위드로 부르며 팔았던 것이지요. 상인의 사소한 오독 하나가 오늘날 전 세계인이 입는 고급 직물의 정식 명칭으로 굳어진 셈이에요.

결혼식장에서는 화려한 트위드보다 선이 정돈된 테일러드나 노카라 재킷이 신부를 배려하면서도 오래도록 말쑥해 보여요. 울 소재 테일러드 재킷과 단정한 노카라 재킷 중에서 어떤 디자인을 먼저 볼까요, 아니면 블랙 색상이나 30만원대 조건으로 좁혀드릴까요?

↳ 울 소재 테일러드 재킷

울 소재 테일러드 재킷으로 넷을 추려 두었어요. 로우클래식의 울 테일러드 재킷 네이비와 그레이, 여유로운 품을 지닌 오버사이즈 울 테일러드 재킷 그레이, 그리고 아모멘토의 더블 브레스티드 울 재킷 브라운이에요. 잘 재단된 울 테일러드 재킷은 단순한 겉옷을 넘어 차림새 전체의 균형과 무게감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힘이 있지요. 이번 목록은 단정하고 지적인 그레이와 네이비 색감을 중심으로 결이 단단한 옷들을 모아 두었어요.

회색 울 재킷을 보면 1950년대 미국 매디슨가와 월스트리트의 풍경이 먼저 떠올라요. 양모에 기모감을 더해 특유의 포근하고 우아한 결을 살린 플란넬 수트는 당시 대기업 직장인들의 상징적인 유니폼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슬론 윌슨의 소설과 그레고리 펙 주연의 영화 ‹회색 플란넬 양복을 입은 사나이›를 거치며 시대를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굳어졌지요. 훗날 획일적인 삶의 방식을 상징한다며 짓궂은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재킷 단품만으로도 다양한 차림에 녹아드는 유연성 덕분에 지금까지도 클래식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기본에 충실한 정갈한 실루엣부터 어깨선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오버사이즈, 단추 배열이 돋보이는 더블 브레스티드까지 고루 갖추어 두었어요. 셋업 가능한 울 100%로 좁혀 볼까요, 더블 브레스티드로 볼까요, 30만원 이하로 맞출까요, 아니면 블랙이나 네이비로 좁혀 볼까요?

Wool Tailored Jacket_NavyWool Tailored Jacket_Greydouble breasted wool jacket, brownOversized Wool Tailored Jacket_Grey

↳ 셋업 가능한 울 100%로

셋업으로 맞춰 입기 좋은 울 100% 테일러드 재킷으로 로우클래식의 네이비와 그레이 두 색상을 골랐어요. 둘 다 8월 31일 예약배송 상품으로, 간절기부터 가을까지 담백하게 각을 잡아주는 단정한 기본형 테일러링이지요. 같은 결의 슬랙스와 함께 갖춰 두면 아침마다 무엇을 걸칠지 고민하는 수고를 덜어줘요.

섬유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물결처럼 곱슬곱슬하게 꼬인 '크림프'라는 나선형 구조를 지니고 있어요. 본래 길이에서 30%가량 늘어나더라도 제 모습으로 되돌아오는 뛰어난 탄력과 복원력이 바로 여기서 나와요. 뜨거운 물로 샤워를 끝낸 뒤 수증기가 맴도는 욕실에 구겨진 울 옷을 걸어두면, 섬유가 습기를 머금고 펴지면서 심한 주름도 밤사이에 스스로 말끔하게 펴내요.

옷장 안에서 가장 든든한 건 계절의 문턱마다 망설임 없이 꺼내 입는 탄탄한 울 재킷 하나예요. 깊이 있는 네이비와 차분한 그레이 중에서 어떤 색을 먼저 입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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