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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m이 지은 질문 · Q-177

가을 결혼식 갈 때 핀턱 와이드 팬츠랑 같이 단정하게 입을 타이 블라우스 보고 있어요.

핀턱 와이드 팬츠와 단정하게 받쳐 입기 좋은 타이 셔츠와 블라우스 셋을 목록에서 골랐어요. 마지셔우드의 체크 레이어드 타이 셔츠, 로우클래식의 오픈 카라 투웨이 셔츠, 문달의 엘바 린넨 블루 스트라이프 블라우스예요. 통이 넓은 바지에는 목선이나 단추 라인에 세로선이 분명한 상의를 넣어 입어야 전체적인 균형이 차분하게 잡히지요.

목둘레를 감싸 묶는 푸시보우 블라우스는 1980년대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가 남성 정장의 넥타이에 맞서 일종의 전투복처럼 고른 옷이에요. 남성복을 무작정 흉내 내는 대신 풍성한 리본과 진주를 각 잡힌 슈트에 맞춰 입으며 여성성과 권위를 동시에 드러냈어요. 남성들이 독점하던 정치판에서 카리스마와 전문성을 증명하던 이 옷차림은 훗날 여성 지도자들에게 이어지며 리더십을 상징하는 패션 문법으로 남았어요.

마지셔우드 셔츠는 타이 디테일이 단정하게 내려와 팬츠의 주름과 정갈하게 어우러져요. 로우클래식은 카라를 여미는 방식에 따라 타이처럼 정돈된 느낌을 내고, 문달의 블라우스는 은은한 줄무늬로 경직되지 않은 분위기를 더해 줘요. 여기서 색이나 실루엣을 조금 더 좁혀서 볼까요?

↳ 차분한 무채색으로

차분한 무채색 계열로 세 가지 셔츠를 골랐어요. 마지셔우드의 체크 레이어드 타이 셔츠 블랙과 로우클래식의 오픈 칼라 투웨이 셔츠 아이보리, 그리고 같은 디자인의 네이비 색상이에요. 무채색 목록 안에서도 검정과 아이보리 사이에 슬그머니 짙은 감색을 끼워 넣은 건, 이 색이 지닌 단정한 무게감이 블랙 못지않기 때문이지요.

18세기 중반 이전까지 영국 해군 장교들은 통일된 제복이 없어 제각각 옷을 챙겨 입었어요. 국왕 조지 2세가 하이드 파크에서 베드포드 공작부인이 입은 짙은 푸른색 승마복을 우연히 보고는, 그 기품에 반해 1748년 해군 제복 색상으로 정식 낙점했지요. 바다의 규율에서 출발한 이 네이비 블루는 오늘날 무채색만큼이나 신뢰를 주는 기본색으로 자리를 굳혔어요.

바다에서 건너온 깊은 감색이나 말간 아이보리 모두 어떤 하의와도 매끄럽게 섞여요. 이제 실루엣이나 소재를 조금 더 좁혀볼까요? 랩 스타일 위주로 볼지, 면 100% 소재를 찾으실지, 아니면 20만 원 아래로 가격대를 맞출지 골라주시면 돼요.

CHECK LAYERED TIE SHIRT_blackOpen Collar 2-Way Shirt_IvoryOpen Collar 2-Way Shirt_Navy

↳ 랩 스타일 위주로

랩 스타일로 매만질 수 있는 옷으로 로우클래식의 오픈 칼라 투웨이 셔츠 두 가지를 골랐어요. 단추를 채우는 방식에 따라 우아한 랩 실루엣을 만들 수도 있고 자연스러운 오픈 칼라로 툭 떨어뜨릴 수도 있는 옷이지요. 요즘 목록을 채우는 셔츠들은 이렇게 입는 사람의 손길에 따라 형태가 유연하게 변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어요.

1953년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의상 디자이너 에디스 헤드가 완성한 앤 공주의 옷차림도 셔츠의 매무새를 달리하며 시작되었어요. 공주는 왕실의 갑갑한 규율을 벗어던지며 단정하게 잠겨 있던 화이트 셔츠의 목 단추를 풀고 소매를 무심하게 둘둘 걷어 올렸지요. 소매를 걷어붙인 셔츠와 풍성한 풀 스커트의 조합은 당대 할리우드의 인위적인 화려함을 탈피해 자유롭고 현대적인 여성미를 보여준 결정적 순간으로 남았어요.

이 투웨이 셔츠도 밑단 여밈과 소매를 어떻게 매만지느냐에 따라 단정함과 편안함을 자유롭게 넘나들어요. 지금은 은은한 아이보리와 차분한 네이비 두 가지 색상이 들어와 있어요. 색상을 먼저 골라볼까요, 아니면 다른 소재나 가격대를 둘러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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