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m, a good brandFASHIONLIVINGOUTDOORMY ACCOUNT

메인으로 돌아가기 ↗

hmmm이 지은 질문 · Q-173

사무실 에어컨 바람 때문에 추워서 그런데 자리에서 가볍게 걸치고 있을 얇은 니트 카디건 있을까요?

사무실 의자 등받이에 걸쳐 두거나 서늘할 때 가볍게 두르기 좋은 얇은 카디건으로 넷을 골랐어요. 마지셔우드의 크루넥 카디건 올리브, 베이지, 네이비 세 가지 색상과 진주 스트랩 장식이 달린 펄 스트링 볼레로 카디건 블랙이에요. 실내용 겉옷은 단추를 다 잠그기보다 어깨나 팔에 툭 걸쳤을 때의 자연스러움이 중요한데, 크루넥은 단정한 기본형이고 볼레로는 끈 매듭으로 가볍게 여밀 수 있어 무더운 계절에 자리를 지키기 좋아요.

사무실 에어컨 바람 때문에 실내 겉옷을 찾는 일에는 반세기 넘은 사연이 있어요. 현대 사무실의 표준 냉방 온도는 1960년대 체중 70kg인 40세 성인 남성의 신진대사율을 기준으로 산출되었거든요. 여성은 남성보다 기초대사율이 20~30% 낮아 같은 실내에서도 4도가량 더 춥게 느끼다 보니, 갱신되지 않은 옛 기준 탓에 매년 여름 카디건을 품에 안게 되는 셈이지요.

매일 자리에 두고 손이 갈 옷이니 손님의 취향에 조금 더 맞춰 볼까요? 목선이 시원하게 트인 브이넥 가디건으로 바꿀 수도 있고, 때가 덜 타는 어두운 색상만 따로 추리거나 머리부터 편하게 입는 풀오버 니트로 목록을 새로 열 수도 있어요.

↳ 브이넥 가디건으로

브이넥 가디건으로 마지셔우드의 마지 스타 카디건 둘을 골랐어요. 차분한 멜란지 그레이와 깊은 멋이 있는 멜란지 브라운 두 색상이에요. 네크라인이 깊지 않은 브이넥이라 단추를 다 채워 풀오버처럼 입어도 깔끔하고, 가벼운 이너 위에 툭 걸쳐도 결이 살아요.

카디건은 몸을 덮는 옷이면서도 누군가에게는 안도감을 건네는 다정한 도구가 되기도 해요. 어린이 프로그램의 프레드 로저스는 매회 정장 재킷을 벗어 옷장에 걸고 어머니가 손수 떠주신 카디건으로 갈아입은 뒤 방송을 시작했어요. 엄격한 바깥세상의 차림 대신 포근한 카디건을 입는 일은 아이들에게 이곳이 불안 없이 안전한 자리라는 믿음을 주는 약속이었어요.

별 자수가 들어간 이 디자인 말고 무지 디자인으로 찾아볼까요, 아니면 더 얇은 소재나 15만원 아래로 가격을 먼저 맞출까요?

MARGE STAR CARDIGAN_melange greyMARGE STAR CARDIGAN_melange brown

↳ 무지 디자인으로

무늬를 덜어낸 단정한 무지 디자인으로 가디건 둘을 골랐어요. 마지셔우드의 리브드 칼라 가디건 블랙과 로우 타이드의 소프트 프레이 니트 가디건 올리브예요. 마지셔우드는 촘촘한 골지 조직에 단정한 칼라를 달아 정돈된 인상을 주고, 로우 타이드는 밑단과 소매 끝에 올풀림 디테일을 두어 단색 니트 특유의 심심함을 덜어냈어요. 화려한 그래픽이 빠진 자리는 결국 편직의 결이나 작은 솔기 마감이 채우게 되지요.

1990년대 초 마틴 마르지엘라는 완벽하고 매끈한 마감을 당연하게 여기던 관습을 깨고 옷 안쪽에 숨기던 시접과 솔기를 과감히 겉으로 드러냈어요. 밑단을 봉제하지 않은 채 올이 풀린 상태를 남겨두거나 가봉 단계의 시침선과 실밥까지 완성품에 고스란히 두었지요. 의복이 완성되기까지 거치는 물리적인 제작 과정과 미완성의 생동감을 솔직하게 폭로한 시도였어요.

로우 타이드의 가디건도 그런 올풀림 덕분에 단색이어도 밋밋하지 않은 결이 살아요. 마지셔우드는 그보다 훨씬 단정하고 차분하게 떨어지고요. 여기서 라운드넥 무지 가디건을 더 찾아볼까요, 아니면 브이넥 니트 풀오버나 10만원대 초반으로 범위를 좁혀 볼까요?

최종 선택 상품

관련 아티클

이 대화의 주제로 매거진에서 찾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