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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m이 지은 질문 · Q-160

부담스럽지 않고 캐주얼하게 입기 좋은 가을용 레더 블루종 찾고 있습니다.

가을에 편하게 걸치기 좋은 레더 블루종 셋을 골랐어요. 로우클래식의 가죽 블루종 재킷과 로우 타이드의 워시드 레더 블루종, 어몽의 페이크 레더 점퍼예요. 블루종은 밑단을 가볍게 잡아주어 가죽 특유의 무거운 인상을 덜어내고 일상적인 옷차림에 자연스럽게 얹기 좋아요.

1950~60년대 영국 런던의 에이스 카페에는 주크박스 한 곡이 끝나기 전에 시속 100마일을 넘기려는 청년 라이더들이 모였어요. 고속 주행 시 거센 바람을 맞아 펄럭이는 넓은 옷깃의 공기 저항을 줄이려고, 접히는 칼라 대신 목에 바짝 밀착되는 짧은 밴드 칼라를 스냅 단추로 여미는 구조를 택했지요. 찰나의 속도를 위해 불필요한 장식을 깎아내던 그 만듦새가 오늘날 미니멀한 카페 레이서 재킷과 스탠드 카라의 유래가 되었어요.

이번에 추린 셋도 군더더기 없는 선 덕분에 티셔츠나 셔츠 위에 툭 걸치기 수월해요. 목록을 조금 더 좁혀서 볼까요? 리얼 양가죽 소재나 오버사이즈 핏으로 맞출 수도 있고, 목선이 단정한 스탠드 카라 디자인이나 차분한 블랙 색상만 따로 모을 수도 있어요.

↳ 리얼 양가죽 소재로

손님이 찾으신 리얼 양가죽 소재로 단정한 블랙 점퍼와 블루종 셋을 골랐어요. 모이아의 레더 점퍼, 마지셔우드의 오버사이즈드 레더 블루종, 문달의 램스킨 블루종이에요. 양가죽은 소가죽과 달리 처음부터 뻣뻣하게 길들일 필요 없이 살결처럼 차분하게 가라앉아 겉옷 특유의 무게감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늘 좋은 답이 되지요.

오늘날 우리가 일상에서 얇고 부드러운 양가죽 외투를 입게 된 데에는 19세기 말 화학자와 가죽 장인의 분투가 숨어 있어요. 1884년 화학자 아우구스트 슐츠가 무두질 기간을 며칠 단위로 줄이는 크롬 태닝을 고안했지만, 초기에 나온 가죽은 돌처럼 딱딱해서 현장 장인들에게 거센 비웃음을 샀지요.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제조업자 로버트 푀르더러가 비누와 기름 유화액을 먹이는 가지 공정을 더해 마침내 의류에 쓸 수 있는 유연한 양가죽 '비치 키드'를 완성해 냈어요.

그 끈질긴 시도 덕분에 묵직한 갑옷 대신 가볍고 나긋나긋한 가죽 겉옷이 옷장에 걸릴 수 있게 되었어요. 이번에 추린 세 벌은 모두 깊은 블랙인데, 여기서 결을 조금 바꾸어 브라운 색상으로 볼까요, 아니면 스웨이드 소재나 50만원대 아래로 좁혀 볼까요?

leather jumper (black)OVERSIZED LEATHER BLOUSON_blackLambskin Blouson in Black

↳ 브라운 색상으로

갈색 가죽 외투로 넷을 골랐어요. 마지셔우드의 오버사이즈 레더 블루종 브라운, 렉토의 빈티지 이펙트 레더 점퍼 레드 브라운, 빈티지 이펙트 레더 봄버 빈티지 브라운, 그리고 도톰한 털을 품은 오버사이즈 시어링 레더 점퍼 빈티지 브라운이에요. 가죽은 검정보다 갈색일 때 세월을 머금은 결이나 낡은 가공의 깊이가 훨씬 그윽하게 드러나지요.

영화 <레이더스>의 디자이너 데보라 나둘먼은 험난한 유적을 누비는 고고학자의 멋을 살리려고 미군 비행 재킷을 변형해 가벼운 양가죽 외투를 맞췄어요. 막 완성된 재킷이 베테랑 탐험가가 입기에는 지나치게 새 옷처럼 매끄럽자, 촬영 전날 밤 호텔 수영장 옆에 앉아 주머니칼과 쇠솔로 가죽을 문질러 낡은 흠집을 냈지요. 그렇게 손수 세월의 상처를 입힌 갈색 재킷은 모험가의 독보적인 상징이 되었어요.

목록에 든 빈티지 가공 점퍼들도 손길이 오래 닿은 가죽 특유의 바랜 태를 멋스럽게 살려 두었어요. 가벼운 블루종부터 겨울을 날 시어링 점퍼까지 결이 제각각인데, 어떤 쪽으로 더 좁혀 드릴까요? 100만원 아래로 볼까요, 안감이 도톰한 것으로 볼까요, 아니면 오버사이즈 핏으로 맞출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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