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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m이 지은 질문 · Q-154

가을 분위기 내면서 출근할 때 편하게 신기 좋은 스웨이드 로퍼 있을까요?

가을 출근길에 가볍게 신기 좋은 스웨이드 로퍼로 마지셔우드의 마지 하트 로퍼 브라운 스웨이드를 골랐어요. 발등 라인이 유연하고 굽이 낮아 오래 걸어도 발에 무리가 덜하고, 차분한 브라운 톤의 결이 단정한 정장이나 슬랙스에 계절감을 자연스럽게 얹어 주지요.

로퍼라는 명칭은 원래 하릴없이 빈둥거리는 게으름뱅이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어요. 손 하나 까딱하기 싫어하는 사람도 끈을 묶는 번거로움 없이 발을 쑥 밀어 넣어 신을 수 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20세기 초 노르웨이의 신발 장인 닐스 트베랑에르가 지역 농부들의 전통 신발에 모카신 방식을 결합해 만든 형태가 바다를 건너가 오늘날 우리가 신는 정석 로퍼로 굳어졌어요.

출근길 아침 현관에서 아무 생각 없이 발을 밀어 넣고 나서기엔 역시 끈 없는 신발만 한 것이 없어요. 목록에는 결이 다른 신발들도 가지런히 대기 중이에요. 소가죽 로퍼를 더 찾아볼까요, 아니면 스웨이드 부츠나 단정한 플랫슈즈 쪽으로 넘어가 볼까요?

↳ 소가죽 로퍼도 볼래요

소가죽으로 단정하게 빚어낸 아모멘토 CLASSIC LOAFER를 서가에서 골라냈어요.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에 소가죽 특유의 매끄러운 결이 단단하게 잡혀 있어 어떤 옷차림에도 차분하게 무게를 실어주는 구두예요. 요즘은 이런 클래식 로퍼를 각 잡힌 수트 아래에만 두지 않고, 헐렁한 데님 팬츠 밑단이나 도톰한 흰 양말 위에 무심하게 받쳐 신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지요.

1983년 모타운 25주년 무대에서 마이클 잭슨이 문워크를 처음 공개했을 때도 검은 로퍼 아래에 새하얀 크리스털 양말을 받쳐 신었어요. 어두운 조명 속에서 관객의 시선을 오직 발끝의 스텝으로 유도하기 위해 철저하게 계산해 둔 시각적 대비였지요. 바닥을 미끄러지듯 흘러가던 그 현란한 발놀림은 신발과 양말의 선명한 흑백 대비 덕분에 지워지지 않는 잔상으로 굳어졌어요.

발끝의 무게감을 조금 덜어내거나 계절을 앞서가는 다른 길도 목록에 준비되어 있어요. 소가죽 플랫 슈즈로 가볍게 이어갈까요, 아니면 소가죽 부츠나 스니커즈로 돌려볼까요?

CLASSIC LOAFER

↳ 소가죽 플랫 슈즈로

소가죽으로 된 플랫 슈즈 둘을 목록에서 골랐어요. 쓰리투에이티의 티스트랩 레더 플랫 브라운과 애니멀 크로스 버클 플랫 블랙이에요. 둘 다 발등을 가로지르는 스트랩이 있어서 플랫 특유의 헐거움 없이 발을 안정감 있게 잡아주지요.

1920년대 재즈 에이지 시절 플래퍼들이 격렬한 찰스턴 댄스를 출 때 신발이 벗겨져 날아가지 않도록 발등을 단단히 붙잡아주던 게 바로 이 T-스트랩 디자인이었어요. 다리를 높이 차올리는 거친 춤사위 속에서도 발을 든든히 지탱해 주어 신여성들의 자유와 해방을 상징하는 표식이 되었지요. 과거의 위태로운 높은 굽 대신 안정적인 굽을 더해 밤새도록 플로어를 누빌 수 있게 해 준 실용적인 장치이기도 했어요.

쓰리투에이티의 두 신발도 발등을 단정하게 정돈해 주는 스트랩의 맛이 제각기 달라요. 브라운 색상의 단정한 T-스트랩으로 갈까요, 아니면 버클 디테일이 들어간 블랙 플랫이나 굽이 조금 있는 로퍼 쪽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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