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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m이 지은 질문 · Q-1514

요즘 슬래커 코어 룩으로 루즈하게 입을 수 있는 편한 팬츠 보고 있어요.

몸에 달라붙지 않고 루즈하게 툭 떨어지는 편한 팬츠 다섯을 골랐어요. 로우클래식의 오버사이즈 스웻팬츠 차콜 네이비와 멜란지 그레이, 아모멘토 저지 밴딩 팬츠 블랙, 마지셔우드 클래식 스웻 팬츠 블랙, 그리고 쓰리투에이티 파라슈트 카고 팬츠 카키예요. 요즘 목록을 채우는 바지들은 허리와 통을 넉넉하게 풀고 발등 위에 원단을 무심하게 쌓는 쪽으로 기울어 있어요. 잘 차려입은 긴장감보다 일부러 힘을 뺀 태도를 멋으로 치는 흐름이지요.

슬래커라는 낱말은 1991년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독립영화 <슬래커>에서 시작되었어요. 텍사스 오스틴에서 주류 사회의 성공 방식을 거부한 채 거리와 카페를 맴돌던 청년들을 비추며 90년대 X세대의 나태함과 냉소를 대변했지요. 당시 헐렁하고 낡은 옷을 아무렇게나 걸쳐 입던 그들의 무관심한 태도가 지금의 힘을 뺀 슬래커 룩의 단단한 밑천이 되었어요.

이번 목록도 그런 무심한 실루엣을 살려 넉넉한 핏으로만 채워 두었어요. 두툼하고 편안한 면 스웻 팬츠부터 바스락거리는 나일론 질감의 카고 팬츠까지 결이 조금씩 갈려요. 여기서 어떤 기준으로 먼저 좁혀 볼까요?

↳ 면 스웻 팬츠로

면 소재 스웻 팬츠로 넷 골랐어요. 자연스러운 색 바램이 있는 로우클래식의 워시드 루즈 핏 스웻팬츠 차콜과 블랙, 단정하게 떨어지는 마지셔우드의 클래식 스웻 팬츠 블랙, 그리고 넉넉한 품을 살린 로우클래식의 오버사이즈 스웻팬츠 멜란지 그레이예요. 요즘 나오는 스웻 팬츠들은 운동복 자리를 벗어나 외출복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서, 거친 질감을 덜어내고 부드럽게 길들인 가공에 공을 들이는 쪽으로 목록이 기울어 있어요.

원단 표면을 부드럽게 풀고 자연스러운 탈색을 만드는 워싱은 빳빳한 작업복을 길들이려던 시도에서 출발했어요. 대형 세탁조에 일반 돌을 넣고 돌리다 요란한 소음과 함께 기계를 깨먹던 실패 끝에 찾아낸 묘수가 가벼운 화산암인 부석이었지요. 구멍이 숭숭 뚫린 부석이 세탁기 안에서 섬유를 섬세하게 긁어내 거친 결을 부드럽게 눕히고 은은한 물 빠짐을 남기는 '스톤워싱'은 그렇게 세상에 나왔어요.

이 바지들도 그렇게 결을 곱게 다듬어 두어서 새 옷 특유의 어색함 없이 바로 편안하게 몸에 감겨요. 밑단을 조절해 묶을 수 있는 바지부터 볼까요, 차콜이나 그레이처럼 은은한 색감을 먼저 볼까요, 아니면 10만 원 안팎의 가격대로 좁혀 볼까요?

Washed Loose Fit Sweatpants_CharcoalWashed Loose Fit Sweatpants_BlackCLASSIC SWEAT PANTS_blackLc Oversized Sweatpants_Melange Grey

↳ 밑단 조절 가능한 것

밑단을 조절할 수 있는 바지로는 로우클래식의 Lc 오버사이즈 스웨트팬츠 둘을 골랐어요. 차콜 네이비와 멜란지 그레이 두 가지 색상이지요. 밑단에 스트링이 있어서 줄을 풀어 넉넉한 와이드 실루엣으로 바닥에 툭 떨어뜨릴 수도 있고, 바짝 조여서 단정한 조거 형태로 발목을 묶을 수도 있어요. 편안함을 기본에 두고 밑단 하나로 실루엣의 긴장감을 바꾸는 옷이에요.

1960년대 미국에서는 성인이 거리를 달리면 경찰이 불심검문을 하거나 괴짜 취급을 받을 만큼 달리기 자체가 낯선 행동이었어요. 나이키 공동 창립자 빌 바우어만이 책을 펴내며 일반인도 달릴 수 있다는 생각을 넓혔고, 1977년 제임스 픽스의 책이 100만 부 넘게 팔리면서 거대한 조깅 열풍이 시작되었지요. 불황 속에서 운동화 한 켤레로 건강을 지키려던 사람들이 운동복을 입고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스웨트팬츠가 일상의 풍경이 되었어요.

운동장 안에서 뛰던 옷이 거리로 나오고, 이제는 스트링 하나로 분위기를 바꾸며 외출복의 자리까지 자연스럽게 꿰찬 셈이지요. 색상은 멜란지 그레이와 차콜 네이비 중에서 어떤 쪽이 더 끌리실까요, 아니면 10만원 미만으로 값을 더 좁혀서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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