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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m이 지은 질문 · Q-135

2학기 개강해서 수업 들으러 갈 때 매일 편하게 입기 좋은 옥스퍼드 셔츠 추천해 주세요.

개강 첫 주부터 가방 메고 매일 편하게 걸치기 좋은 셔츠로 셋을 골랐어요. 문달의 로우 셔츠 화이트와 클래식 라운지 셔츠 화이트, 그리고 로우클래식의 오버사이즈드 코튼 셔츠 네이비예요. 캠퍼스 언덕길을 오르내릴 때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품이 넉넉하고 구김 걱정이 덜한 쪽으로 먼저 손이 갔어요.

옥스퍼드라는 이름은 19세기 스코틀랜드 방직 회사가 영미 4대 명문 대학 이름을 따서 기획했던 네 가지 원단에서 시작되었어요. 함께 출시되었던 케임브리지, 하버드, 예일 원단은 시장 반응을 얻지 못하고 금세 자취를 감추었지요. 실을 두 올씩 교차해 짜서 유독 질기고 구김에 강했던 옥스퍼드 원단만 살아남아 미국 대학생들의 일상복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태생부터 학생들의 거친 일상을 버텨 내도록 짜인 원단이라 한 학기 내내 굴려 입기에 이만한 것도 없어요. 이 셋 중에서 먼저 입어 볼까요, 아니면 10만원 안팎으로 기준을 좁히거나 블루나 네이비 계열을 더 찾아볼까요?

↳ 10만원 안팎으로

10만원 안팎의 예산에 맞춰 가볍게 걸치기 좋은 세 벌을 찾았어요. 넉넉한 품과 단정한 포켓이 돋보이는 아모멘토의 스퀘어 포켓 오버사이즈 셔츠 라이트 블루와 버건디, 그리고 몸선을 정갈하게 잡아주는 센토르의 스트라이프 슬림 피케이 셔츠 스카이 블루예요.

버건디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짙은 적포도주 빛깔에서 이름을 따온 색이에요. 19세기 후반 유럽 전역으로 와인이 유입되면서 복식의 주요 색채로 쓰이기 시작했고, 은근한 품격을 드러내 귀족 사회의 우아함과 세련된 권위를 상징했지요. 찬 바람이 도는 계절마다 특유의 깊이감과 지적인 온기를 전하는 색으로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서늘한 계절감에 어울리는 짙은 와인빛이나 단정한 블루 계열 모두 밋밋한 옷차림에 무게감을 더해 주기 좋아요. 체형을 편안하게 감싸는 오버핏 셔츠만 따로 추려 볼 수도 있고, 밝은 블루 계열로만 좁히거나 15만원대까지 시야를 넓혀 볼 수도 있어요. 다음은 어느 쪽으로 넘겨볼까요?

square pocket oversized shirts, light blueSTRIPE SLIM PK SHIRTS_SKY BLUE

↳ 오버핏 셔츠만 보기

몸을 여유롭게 감싸는 오버핏 셔츠로 셋 골랐어요. 아모멘토의 스퀘어 포켓 오버사이즈 셔츠 라이트 블루와 버건디, 그리고 문달의 클래식 라운지 셔츠 화이트예요. 품이 넉넉한 셔츠는 단추를 여며 정갈하게 입어도 좋지만 요즘은 계절 사이 얇은 겉옷처럼 툭 걸쳐 입는 손길이 부쩍 많아졌어요.

셔츠를 만질 때 자주 접하는 단단한 면 포플린은 원래 14세기 아비뇽 유수 시절 교황을 위해 처음 짠 최고급 천이었어요. 교황을 뜻하는 '파파'에서 이름을 따 파펠리노라 불렸는데, 당시엔 실크와 양모를 교차시켜 제단이나 사제의 법의로 쓰던 귀한 직물이었지요. 훗날 영국으로 건너가 튼튼한 면사로 직조 방식을 바꾸면서 비로소 우리가 매일 입는 셔츠의 표준 원단으로 내려앉았어요.

목록에 올린 세 벌 모두 단정한 기본색 위주로 채워 두었어요. 체크 패턴으로 경쾌함을 더해 볼까요, 아니면 네이비 색상이나 15만 원 이상의 다른 옷들로 둘러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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