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과 두꺼운 책을 여유 있게 품는 크기로 다섯을 골랐어요. 나일론 소재로 가볍게 멜 수 있는 기호의 아스트라 쓰리웨이 백팩 블랙과 라이트 그레이, 넉넉한 수납감에 멋을 더한 아모멘토의 라지 레더 토트백 다크 브라운과 블랙, 그리고 숄더로 편하게 걸치기 좋은 기호의 젠너 백 브라운이에요. 요즘 캠퍼스 가방은 단순한 수납을 넘어 형태를 바꿔 메는 실용성이나 차분한 가죽 질감으로 단정한 인상을 챙기는 쪽으로 목록이 기울어 있어요.
1960년대 말까지만 해도 미국 대학생들은 두꺼운 전공 책을 가방에 넣지 않고 손에 안거나 가죽 끈으로 묶어 들고 다녔어요. 비가 잦은 시애틀의 워싱턴 대학교 학생들이 교재를 적시지 않으려 잔스포츠의 등산용 배낭을 사 메기 시작하자, 브랜드 창립자들이 대학 서점의 조언을 얻어 폭을 넓히고 나일론 지퍼와 방수 바닥을 더한 학생용 배낭을 따로 내놓았지요. 산에서 내려와 학생들의 전공 서적을 짊어지며 탄생한 그 럭색이 지금 우리가 메는 스쿨 백팩의 표준이 되었어요.
강의실과 도서관을 오가는 길에 짐의 무게를 덜어내는 것만큼 든든한 일도 없지요. 백팩으로만 더 좁혀서 볼까요, 아니면 토트백이나 숄더백 위주로 먼저 볼까요?
↳ 백팩으로만 보기
백팩 조건에 맞춰 기호의 ASTRA 3-WAY NYLON BACKPACK을 골랐어요. 블랙과 라이트 그레이 두 가지 색상이에요. 가벼운 나일론 소재에 스트랩을 조절해 토트나 숄더백으로도 형태를 바꿔 멜 수 있는 쓰임새 좋은 가방이지요.
이름에 들어간 아스트라는 라틴어 격언 '고난을 넘어 별을 향해(Per aspera ad astra)'에 나오는 그 별이에요. 1977년 우주로 쏘아 올린 보이저호의 골든 레코드에도 험난한 시련을 뚫고 닿으려는 인간의 용기를 상징하며 이 문구가 모스 부호 신호로 탑재되었지요. 칠흑 같은 성간 공간에 인류가 띄워 보낸 다정한 유리병 편지 같은 기록이에요.
매일 짊어지는 일상의 짐가방에 별이라는 이름을 얹어 둔 셈이에요. 짙고 차분한 블랙으로 좁혀 볼까요, 아니면 밝은 라이트 그레이나 아예 다른 토트백 목록도 함께 꺼내 볼까요?
↳ 블랙 색상으로
블랙 색상에 맞춰 기호 ASTRA 3-WAY NYLON BACKPACK을 골랐어요. 백팩뿐 아니라 필요할 때 토트나 브리프케이스 형태로도 메고 들 수 있는 가방이지요. 나일론 특유의 가벼운 질감에 짙은 검은색이 더해져 일상과 격식 있는 차림 양쪽 모두에 무난하게 스며들어요.
공업 생산에서 검은색이 기본 표준으로 자리 잡은 배경에도 흥미로운 사연이 있어요. 헨리 포드의 모델 T는 원래 여러 색으로 생산되었지만, 조립 라인이 빨라지자 며칠씩 걸리던 페인트 자연 건조가 공장의 가장 큰 병목이 되었어요. 고온 오븐에서 한 시간 만에 구워 굳힐 수 있는 가장 빠르고 값싼 도료가 아스팔트 성분을 머금은 검은색뿐이었기에, 대량생산의 효율을 위해 모든 차의 색상을 검은색 하나로 통일했지요.
어디에나 군더더기 없이 어울리는 검은색 가방은 매일 들고 나서는 자리에서 가장 든든한 기준점이 되어 주지요. 여기서 토트백이나 숄더백도 함께 볼까요, 아니면 다른 색상 백팩이나 15인치 이상 수납 가방을 찾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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