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m, a good brandFASHIONLIVINGOUTDOORMY ACCOUNT

메인으로 돌아가기 ↗

hmmm이 지은 질문 · Q-1082

다음 달에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하객룩으로 입을 노카라 트위드 재킷 찾고 있어요.

노카라 트위드 재킷은 지금 목록에 없어요. 트위드 특유의 도톰한 질감은 비어 있지만, 하객 자리에 정갈하게 어울리는 렉토의 칼라리스 싱글 재킷 하나와 로우 타이드의 미니멀 테일러드 재킷 둘을 대신 골랐어요.

1830년 무렵 스코틀랜드 직조회사가 런던 원단 상인에게 능직물을 뜻하는 스코틀랜드 단어 '트윌(Tweel)'을 서신에 적어 보낸 일이 있어요. 편지를 받은 상인이 이를 스코틀랜드 공장 지대를 흐르는 트위드강에서 따온 이름으로 지레짐작해 홍보하면서 트위드라는 명칭이 대명사처럼 굳어졌지요. 단어 하나를 잘못 넘겨짚은 상인의 착각이 옷장의 클래식을 만든 셈이에요.

렉토의 버터 베이지 재킷은 찾으시던 깃 없는 형태로 목선이 부드럽게 드러나고, 로우 타이드의 재킷들은 테일러드 깃이 차분하게 잡혀 있어 예식 자리에 두루 단정해요. 깃이 없는 노카라 재킷만 먼저 볼까요, 아니면 차콜이나 그레이 같은 어두운 색감으로 좁혀 볼까요?

↳ 노카라 재킷만 보기

노카라 재킷을 찾으셔서 렉토의 COLLARLESS SINGLE JACKET 버터 베이지 색상을 골랐어요. 목을 감싸는 깃을 말끔하게 덜어내 실루엣이 단정하고, 색감도 차분하게 내려앉아 격식을 갖춘 자리나 일상적인 외출 어디에든 가볍게 걸치기 좋은 옷이에요.

브랜드 이름인 '렉토'는 서지학에서 책을 펼쳤을 때 마주하는 첫 장이자 오른쪽 페이지를 가리키는 라틴어 인쇄 용어예요. '올바른 면에서'를 뜻하던 라틴어 구문 '폴리오 렉토'에서 유래했는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을 읽는 서양 책 구조상 앞면이 늘 오른쪽에 자리하기 때문이지요. 넘겼을 때 나타나는 뒷면인 '베르소'와 짝을 이루며 늘 첫인상을 담당하는 쪽을 뜻해요.

깃 없는 옷은 이처럼 군더더기 없는 앞면을 깨끗하게 드러낼 때 특유의 선이 살아나요. 여기서 단정한 다른 재킷을 더 둘러볼까요, 아니면 30만 원 아래로 보거나 다른 품목으로 넘어갈까요?

↳ 단정한 다른 재킷도 보기

단정한 선을 지닌 재킷으로 넷을 골랐어요. 로우클래식의 울 테일러드 재킷 네이비와 그레이, 문달의 보우모어 숄 재킷 블랙과 베이지예요. 요즘은 지나치게 각진 수트보다 몸을 편안하게 감싸면서도 옷맵시를 정갈하게 잡아주는 실루엣이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1970년대 정장은 뻣뻣한 안감과 두꺼운 심지, 과장된 어깨 패드로 몸을 옥죄는 권위적인 형태가 지배적이었어요. 1975년 브랜드를 세운 조르조 아르마니는 움직이는 사람을 위해 캔버스 심재와 패드를 과감히 덜어내고 옷의 무게를 절반으로 줄인 언컨스트럭티드 재킷을 내놓았지요. 신체 곡선을 따라 유연하게 흐르는 이 비구조적 테일러링은 격식의 위압감을 덜어내며 현대 패션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어요.

이번에 추린 테일러드 재킷들도 거친 틀에 갇히지 않고 몸의 흐름을 차분하게 정리해 주는 결을 품고 있어요. 블랙이나 네이비처럼 깊은 색부터 볼까요, 아니면 밝은 톤이나 30만 원 아래의 다른 조건을 맞춰 볼까요?

최종 선택 상품

관련 아티클

이 대화의 주제로 매거진에서 찾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