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소재에 적힌 'MENDONG GRASS'는 무슨 재료인가요?
소재 표기에서 처음 보는 단어를 만나면 옷감인지 풀인지부터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어떤 재료인지 알아야 험하게 써도 되는 가방인지 판단이 섭니다.
MENDONG GRASS 멘동 그라스는 이 가방의 몸체를 이루는 소재 이름이고, 핸들은 소가죽, 파우치는 면과 린넨입니다[1].
RECTO 렉토의 가방을 고르다 보면 소재란에서 이 단어를 만나게 됩니다. 멘동은 우리말로 완초, 흔히 왕골이라 부르는 풀입니다. 실로 자아 옷을 짓던 재료가 아니라, 줄기를 말려 바닥에 까는 자리와 돗자리, 화문석을 짜던 재료입니다. 옷장이 아니라 방바닥에서 쓰이던 재료가 가방의 몸체가 된 셈입니다.
그래서 이 가방은 한 가지 재료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몸체는 멘동 그라스로 짜여 있고, 무게를 받는 핸들에는 소가죽이, 안쪽 파우치에는 면 66퍼센트와 린넨 34퍼센트의 천이 쓰였습니다[2]. 짜서 만든 몸체는 결과 결 사이에 틈이 생기기 마련이라, 일반적으로는 이런 가방에 얇은 천 주머니를 함께 두어 작은 물건이 빠지지 않게 합니다.
관리법도 옷과는 다릅니다. 세탁이 필요하면 오염된 부분만 부드러운 천으로 가볍게 닦아야 합니다[3]. 직사광선과 습기, 높은 온도는 가죽을 변형시키거나 색이 옮겨 붙게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4]. 식물 줄기로 짠 소재는 일반적으로 물을 먹으면 부풀었다가 마르면서 짜임이 틀어지고, 습기가 오래 남으면 곰팡이와 냄새가 생기며, 오래 볕을 받으면 색이 바래고 줄기가 잘 부러집니다. 보관할 때는 통풍이 되는 곳에 두고 안쪽을 완충재로 가볍게 채워 형태를 잡아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hmmm, 이 소재 이름은 재료를 알려주는 정보이기 이전에, 이 가방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미리 일러주는 안내에 가깝습니다.

멘동 그라스의 산지나 짜는 방식, 가공 과정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