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DAL문달.MD-19
설명에 나오는 '세라필'은 무엇인가요?
가방 설명이라면 겉감이나 가죽 이야기를 예상하는데, 처음 보는 이름이 봉제와 함께 적혀 있어 무엇을 가리키는 말인지 막히게 됩니다.
세라필은 원단이나 가죽이 아니라 가방을 꿰맨 재봉실의 이름이고, 이 벨트백은 그 독일 실로 봉제되었습니다.
가방 설명에서 이름이 붙는 자리는 보통 겉감입니다. 그런데 Libro Belt Bag in Red는 겉을 무엇으로 만들었는지가 아니라 무엇으로 꿰맸는지를 밝혀 두었습니다 — 독일 세라필사의 실로 봉제를 마무리했다는 것입니다[1].
실을 따로 적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방은 물건을 담는 순간 무게가 바닥과 스트랩이 붙는 솔기로 모이고, 그 힘을 실제로 버티는 것은 원단이 아니라 그 사이를 지나는 실입니다. 그래서 겉감이 멀쩡한데도 실이 먼저 끊어져 못 쓰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 가방이나 신발처럼 힘을 받는 봉제에는 장력과 마찰에 견디도록 만든 폴리에스터 계열 실을 쓰고, 굵기를 번수로 지정해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재봉실도 겉감처럼 만드는 회사와 등급이 나뉘어 있다는 뜻입니다.
hmmm, 실은 완성된 가방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어느 회사 것인지 알 수 없는 부분이라, 설명에 적어 두지 않으면 살 때 확인할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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