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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 CLASSIC로우클래식LC-7

설명에 나오는 '재생 건축'은 새로 짓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요?

사옥 이야기에서 '재생 건축'이라는 말을 만났지만, 리모델링이나 신축과 어떻게 다른지 감이 잡히지 않는 독자가 많습니다.

hmmm 편집 답변

재생 건축은 기존 건물을 허물지 않고 구조와 외관을 남긴 채 새 용도로 고쳐 쓰는 방식입니다.

신축은 있던 건물을 허물고 빈 땅에서 다시 시작하지만, 재생 건축은 남길 것을 먼저 정하고 그 위에 쓰임을 바꿔 얹습니다. LOW CLASSIC 로우클래식의 사옥이 이 경우입니다. 1960년대에 총리 관저로 쓰였던 건물을 허물지 않고 재생 건축 방식으로 고쳐, 오피스 빌딩으로 쓰고 있습니다[1][2].

무엇을 남겼는지를 보면 방식의 성격이 더 분명해집니다. 파사드와 박공지붕, 천창, 그리고 건물에 걸려 있던 간판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3]. 파사드는 길에서 마주하는 건물의 정면, 박공지붕은 가운데가 솟은 삼각형 모양의 지붕, 천창은 벽이 아니라 지붕에 낸 창을 말합니다. 정면과 지붕선은 이 건물이 밖에서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를 정하는 부분이고, 천창은 위에서 빛이 떨어지는 자리를 만듭니다. 새로 지었다면 다시 만들 수 있는 것들이지만, 이 경우에는 있던 것을 그대로 두는 쪽을 택한 셈입니다.

시간도 그만큼 들었습니다. 2021년에 건물을 매입한 뒤 1년 넘게 공사가 이어졌고[4], 매입 후 1년 이상은 건물을 비워둔 채 리모델링을 맡길 적임자를 찾는 데 썼습니다. 공간 디렉팅은 이혜인 디자인 스튜디오가 함께했습니다[5]. 간판의 이름도 남았습니다. 떼기가 아쉬워 마지막까지 결정을 미루던 사이 스태프들이 이곳을 자연스럽게 '미래'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그래서 '미래 빌딩'이라는 본래 이름이 지금 사옥의 이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6].

hmmm, 신축과의 차이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은 자재가 아니라 이름인 것 같습니다. 새로 지은 건물이라면 새 이름을 붙이는 것이 당연한데, 여기서는 앞서 있던 이름이 그대로 지금 부르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아직 남은 질문

사옥 내부를 외부 방문객이 둘러볼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