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가 디자인 총괄에서 물러났다는데, 지금 옷은 누가 만드나요?
브랜드를 만든 사람이 곧 디자이너라고 알고 있던 독자는 그 자리가 비었다는 소식에 다음 옷의 방향을 궁금해합니다. 누가 이어받았는지, 창업자는 어디로 갔는지가 함께 걸립니다.
2009년 시작해 올해 17년 차인 LOW CLASSIC 로우클래식의 옷은 지난해부터 김세연과 김다솜 두 디자이너가 맡고 있습니다.
순서를 먼저 짚어 보겠습니다. 경영이 먼저였습니다. 이명신 대표는 전문 경영인과 호흡을 맞추며 회사를 꾸려오다 2년 전부터 경영 업무를 직접 도맡았고[1],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완전히 내려놓은 것은 지난해의 일입니다[2]. 창업 이후 17년 차에 이르는 동안[3] 옷을 놓기 전에 회사를 먼저 쥔 셈입니다.
지금 컬렉션을 그리는 사람은 두 명입니다. 메인 컬렉션 LOW CLASSIC은 김세연이, 디퓨전 라인 Lc 엘씨는 김다솜이 지휘합니다[4]. 디퓨전 라인은 일반적으로 메인 컬렉션의 방향을 유지하면서 가격대나 전개 방식을 달리해 폭을 넓히는 라인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이명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가장 힘을 쏟는 과제는 온라인 플랫폼의 개편과 확장입니다[5]. 온라인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오프라인 전략을 다시 설계하고, 해외 직진출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6].
여기까지가 확인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두 디자이너가 어떤 이력을 거쳐 이 자리에 왔는지, 컬렉션의 최종 결정에 이명신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닿는지는 어떨까요 — 이 질문들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hmmm, 디자인을 넘긴 시점이 온라인 개편이라는 과제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옷에서 물러난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일로 옮겨 앉은 자리로 읽힙니다.
이명신이 현재 컬렉션의 방향 결정에 어떤 방식으로 관여하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