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표에 허리 29cm라고 되어 있는데, 제 허리 둘레를 말하는 건가요?
데님을 고르다 실측표를 보면 허리 숫자가 자기 허리 둘레보다 훨씬 작아 당황하게 됩니다. 이 숫자를 어떻게 읽어야 사이즈 판단이 서는지 막히는 자리입니다.
허리 29cm는 몸의 둘레가 아니라 옷을 눕혀 잰 값이라, 지금 입는 바지와 같은 방식으로 견줘 보셔야 합니다.
숫자부터 보겠습니다. 오비 슬릿 와이드 진의 M 사이즈는 허리 29cm, 힙 91cm, 밑위 20cm, 허벅지 52cm, 총장 104cm입니다[1]. 허리 29cm 옆에 힙 91cm가 붙어 있으니, 두 값이 같은 기준으로 잰 것이 아니라는 짐작이 먼저 듭니다.
의류 실측표는 대개 옷을 평평하게 눕힌 상태에서 부위별로 재어 적습니다. 그래서 어떤 부위는 한쪽 폭만, 어떤 부위는 둘레로 표기되기도 하고, 브랜드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 표를 어떤 방식으로 잰 것인지는 따로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숫자를 몸 치수에 곧바로 대보는 대신, 지금 잘 맞는 바지를 바닥에 눕혀 같은 부위를 재고 그 값끼리 비교하는 편이 훨씬 정확합니다. 총장 104cm도 다리 길이가 아니라 허리에서 밑단까지 옷 자체의 길이이므로, 가지고 있는 바지의 총장과 나란히 놓고 보시면 됩니다.
비교할 때 함께 볼 정보가 두 가지 더 있습니다. 이 바지는 정사이즈로 나오고 두께감은 보통, 신축성은 없습니다[2]. 그리고 허리 라인에 포인트 트임이 들어간 와이드 팬츠입니다[3]. hmmm, 신축성 없음이라는 한 줄은 실측표를 조금 더 엄격하게 읽으라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늘어나 메워 주는 여유가 없으니, 허리와 허벅지 수치는 애매하면 넉넉한 쪽으로 판단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실측표를 옷을 눕혀 한쪽 폭으로 잰 것인지 둘레로 잰 것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